BL폭탄이 터지는 밤

당사자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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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미래물 #복수 #외국인 #왕족/귀족 #애증 #배틀호모 #짝사랑 #시리어스물 #피폐물 #사건물 #애절물 #아포칼립스, 상처수, 무심수 1부 #연하공, 레지스탕스공, 영웅공 괴생물체가 정복한 지구, 보리는 옆집 사는 무쉬가 소년 레지스탕스의 리더라는 걸 알게 된다. 깜빡이는 네 속눈썹 개수를 세어보다가 네 손등을 코에 가져다 대고 대놓고 흡입했다. “너한텐 곧고 바른 냄새가 나.” “그게 어떤 거야?” “교과서 냄새.” “뭐라고?” 푸흐흐, 웃는 넌, 네가 교과서를 펼치지 않은 지 1년이 넘었다며 반박했다. 응, 비유야, 은유라고. 난 예술가잖아. 웃느라 휘어진 네 눈꼬리를 만지며 말했다. “넌 교과서에 실린 흑백 사진이랑 닮았어. 잊혀진 역사 속 영웅들 있잖아. 그들의 십대.” 난 손을 옆으로 미끄러뜨려 네 얼굴선과 말랑한 볼을 그려보며 말했다. 널 처음 봤을 때부터 그토록 총명하고도 아련해 보였던 이유. “그들만큼이나 쉽게, 세상을 위해 목숨을 걸 것 같아.” 2부 #왕자공, 다정공, 구원자공, 배틀호모, 짝사랑 왕에게 복수하기 위해 폭탄 테러범이 된 보리는 왕자 막시무스와 마주치자 남창 행세를 하며 그를 죽일 기회를 엿본다. 그러나 막시무스는 보리의 정체를 알고 있는 듯하다. “네가 원하는 걸 해주었으니 이제 정보를 내놓아.” 키스의 여운에 눈이 풀려있던 보리는 다시 정신이 들었다. 왕자는 정말로 거래를 할 작정인가? 이 행위는 나 혼자 원하는 거고? 그러나 시선을 내려 왕자의 아래를 본 보리는 맥이 풀려 웃었다. “일 얘기를 하기는 불편해 보이는데요.” 이 키스가 그에게도 자극적이었던 것이 맞다. 그러나 왕자는 나른하게 웃으며 제 것을 툭 쳤다. “정보 하나에 네가 원하는 것 하나씩.” “…….” “교환하는 걸로. 어때?” 보리가 가소롭게 눈을 휘었다. 어느 정도 오기가 생겼다. 왕자가 자길 원해서 못 견딜 때까지 최선을 다할 마음이 들었다. “사막에서 사가노의 티타늄 시계가 발견됐어요.” “납치인가?” “시체가 없으니 살인일 수도 있죠. 폭탄 사고가 워낙 자주 일어나잖아요.” “뭔가 좀 알아?” 왕자가 침대에 걸터앉자 보리가 그의 허벅지를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리고 혀로 입술을 훑고서 말했다. “빨고 싶어요.” #1부와 2부의 공이 다릅니다. * 공: 왕자공, 다정공, 구원자공, 헌신공, 강공, 능글공, 집착공, 절륜공 막시무스 (25세) 순혈 왕자. 백금발에 옅은 푸른색 눈. 체격이 좋고 전투에 능하다. 맥베스 왕의 총애를 받는다. 아버지의 폭정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세력을 모으며 혁명을 일으키려 한다. 처음에는 호기심과 동정심으로 보리를 대하다가 점점 사랑에 빠진다. * 수: 미인수, 강수, 까칠수, 상처수, 능력수 보리 (25세) 동양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관심 없던 회색분자 화가였으나 정의로운 무쉬를 사랑하게 된다. 그가 죽은 이후 복수를 위해 살고, 그를 위해 몸을 팔든 목숨이 위태롭든 상관하지 않는다. 왕자 막시무스를 만나 비로소 구원받는다. 새로운 사랑에 대한 방어기제가 매우 강하다. * 서브공: 연하공, 레지스탕스공, 영웅공 무쉬 (19세) 독일계 한국인. 착하게 잘 웃으며 기타 치고 노래하는 학생. 소년 비폭력 저항단체 ‘불꽃’의 리더를 맡을 정도로 총명하고 카리스마가 있다. 누구보다 큰 대의를 품고 있다. 사랑하는 보리에게만 자신의 약한 마음을 드러낸다. “사과할게. 당신을 눈치 없이 사랑해서 미안해.” “…….” “하지만 신이 있다면 빌고 싶어. 그 소년이…… 당신을 놓아주길.” “…….” “아직 이 세상에 남아 숨이 붙어 있는 당신이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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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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