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도련님의 음란한 벗

조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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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시는 도련님의 벗이 자꾸만 내 뒤를 노린다. 그저 오해인가 싶었는데 모두가 취한 밤에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왜 이리 나를 피하는 것이냐? 혹시 나한테 섭섭한 것이라도 있는 것이냐?” 더욱 걸음을 재촉했다. 나와 같은 머슴들이 지내는 곳까지는 따라오지 않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아무리 담벼락을 따라서 빨리 걸어도 그가 계속 따라왔다. “경운 도련님, 쇤네가 그런 것이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농을 걸고 싶으신 거면….” 멈춰 서서 고개를 돌리자마자 그가 양손으로 다시 내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도, 도련님, 어찌 이러시는 것입니까? 다른 사람이 보기라도 하면 어쩌시려고….” “다른 사람만 보지 않으면 계속 이래도 괜찮은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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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치도록 아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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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상화 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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