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선비님의 별다른 가르침

조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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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을 보지 못한 것도 억울한데 내가 임신이라니? 이건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산신님에게 뒷구멍을 내어준 것도 황당한데 임신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다른 사람들이 알면 괴물이라고 죽일 수도 있다. 어떻게든 숨기고 정상으로 돌아가야만 하는데…. “내 아기는 잘 자라고 있군.” 그가 내 배를 향해 한쪽 손을 뻗었다. “네, 네놈이 실성한 것이냐? 지금 이게 무슨 짓이냐?” 당황해서 뒤로 물러서다가 하마터면 내 발에 내가 걸려서 넘어질 뻔했다. “부인, 내게 뒷구멍에 마음껏 씨를 뿌려도 된다고 말했던 것을 벌써 잊은 것이오?” 아무래도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자는 덕팔이 아닌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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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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