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대리약혼자

미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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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선 자리를 피하기 위해 꼬시면서 동료에게 대리 약혼자를 부탁했지만, 그 자리에 나온 것은 희주의 짝사랑 상대 강태준. 망상 속에선 이런 짓 저런 짓 다 했는데 막상 옆자리에 앉으니 눈빛 하나에도 간지럽고 떨린다. 하늘이 도운 망상 속의 연인과의 아찔하고 아슬아슬한 하루가 시작된다. [본문 발췌] “이렇게 세우게 하면, 이 뒤는 어떻게 감당하려고요?” 태준이 페니스를 흉흉하게 세운 채로 웃으며 물었다. 경이로운 눈빛으로 자신의 페니스에 정신이 팔려있는 희주가 귀여웠다. “아까 내가 대가로 받고 싶다고 한 것, 그거 주면 안 됩니까?” “뭐 먹고 싶었는데요?” 희주는 여전히 손으로 태준의 페니스를 쥔 채로 떼지도 못하고 어정쩡한 얼굴로 태준을 바라보았다. 룸서비스라도 시켜야 할까? 희주는 아까부터 움찔거리는 자신의 아래를 느끼며 한숨이 나올 상황이었다. 지금 상황이 상황인 만큼 희주의 머릿속은 난잡한 상상과 싸워야만 했다. 물론 눈앞의 이것을 받아들일 자신이 없지만, 상상이라면 가능할 것 같았다. 집에 가면 늘 끝이 허전하고 허무했던, 그 상상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희주요.” 자신의 이름이 태준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희주가 놀라 태준의 페니스를 세게 쥐었다. “윽.” “어! 미안해요.” 그제야 희주는 제 손이 여전히 태준의 페니스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쉬운 듯 손을 떼었다. 미쳤구나 한희주. 회사에서 어떻게 보려고! 온종일 긴장했던 탓인지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았다. “내 좆이 꽤 마음에 들었나 보네요.” “너무 커서… 신기해서.” 희주는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보았다. 지금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 손바닥 가득 찼던 열기가 사라지자 허전한 기분이 들었다. 가운 사이로 불끈 솟은 성기가 여전히 귀두에서 액체를 흘리고 있는 것이 눈물 같았다. 아……. 여기에도 점이 있네. 버섯처럼 솟아 나온 그곳의 요도 입구 옆에 작은 점이 눈물점처럼 적셔지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보였다. 한희주는 강태준의 것이라면 뭐든 다 좋나 보다. “희주 씨. 나랑 잘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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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주가 미모를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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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악마들과 얽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