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아름다운 격정

레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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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최악인 남자였다. 마태준이란 작자는. 그랬기에 현수는 제 인생을 저당 잡힌 복수라 할지라도 상관없었다. 끔찍한 제 생부와 마태준, 이 두 작자에게 되갚아 줄 수만 있다면, 그깟 결혼쯤이야. 하지만 그게 오히려 태준의 호기심을 사 버리고, 시작부터 현수는 제 생각과 다르게 그에게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기 시작하는데……. “결혼이란 것은 그 경계가 모호한 거야.” “…….” “공과 사. 그 경계 말이야.” “그게 무슨 뜻이에요?” “순진한 척하는 거야, 아니면 정말 몰라서 묻는 거야?” “뭐, 뭐하는…!” “네 아버지와의 거래는 거래고, 네가 내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넌 나와 살 맞대고 살아야 하는 거라고. 그걸 몰라서 이 결혼을 하겠다고 호기롭게 얘기하진 않았을 거 아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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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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