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지구의 위성

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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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학원물 #약피폐 #힐링물 #성장물 #오해 #수시점 #집착공 #개아가공 #다정공 #직진공 #쌍둥이공 #혼혈공 #동갑공 #선강압후다정공 #짝사랑수 #자낮수 #상처수 #트라우마수 #미인수 #동갑수 전 학교에 이어 전학 온 곳에서도 폭력에 시달리던 이지구를, 같은 반인 문보름이 도와주며 세쌍둥이들과의 인연이 시작된다. 문상현, 문보름. 달에서 이름을 따 온 쌍둥이들에게는 독일에서 공부 중인 쌍둥이 형제가 한 명 더 있다. 생애 처음으로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이들이 생겼다.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너무 행복해서 자꾸만 불안해진다. 이지구는 무심하지만 다정한 문상현에게 자꾸만 마음이 향하는 것이 죄스럽다. ‘…그 애들과 함께 있으면 나는, 갑자기 특별한 사람이 된 기분이다. 걷는 법도 모르는데 갑자기 하늘을 나는 기분. 까마득한 상공. 아득한 발밑. 아무 준비 없이 하늘 위로 던져진 것 같은 느낌. 갑자기 붕 떠올라 맛본, 욕심낸 적 없던 상공의 공기는 시원하고 자유롭다.’ 여름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더운 날, 이지구는 독일에서 돌아온 문하현과 처음으로 만난다. 왜인지 문하현은 금세 이지구의 마음을 알아차린다. 불꽃의 가장 안쪽 색깔을 닮은 호박색 눈동자가 묻는다. “모른 척해 줄까?” ‘…심장이 쿵 떨어져 버린 것 같았다. 옅은 눈동자가 차갑지만 뜨겁게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표정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부풀어 올라 나를 가득 메웠던 소중한 ‘지금’이 기이한 빛을 띤 채 깨어져 버리는 모습이 보였다.’ * 공: 문하현 “다행이지. 난 어려운 문제 좋아해.” 세쌍둥이 중 둘째. 처음엔 시선이 가는 녀석이라고 생각했고, 곧 쌍둥이 형을 보는 시선이 거슬렸다. 왜인지 그 시선 끝이 자신이 아님에 화가 났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흉터처럼 자신을 새겨놓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지구는 알면 알수록 답이 없는 문제 같다. 이 감정은 대체 뭘까? 일단은 이지구에 대해서 좀 더 알아야겠다. * 수: 이지구 “네가 하라는 대로 다 할게.” 마음이 맞는 친구가 생긴 기분이었다. 상현을 보는 시선을 들켜버리기 전까지는. 트라우마 때문에 시작은 꼬여버렸고, 친구가 될 줄 알았던 문하현은 날이 갈수록 무섭고 두려워진다. 트라우마와 싸우는 나날 중, 이따금 보이는 문하현의 다정함에 자꾸 마음이 흔들린다. 그에게 주기로 한 여름 방학이 지난다. 이 여름이 끝나면, 우리는 어디쯤 있을까. **글 중에서** “네가 보는 풍경에 나도 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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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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