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길들인 개의 순정을 짓밟으면

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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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우의 철없는 여동생, 카리나 크로포드. 오라버니의 고지식한 친구, 도미닉 윈체스터.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던 두 사람은 사소한 사건으로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이봐요, 잘난 윈체스터 가문의 차남 씨. 지금 저보고 교양이 부족하다고 하셨나요?” 오랜 짝사랑 상대와의 첫 키스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들켜버린 도미닉은 그녀를 몰아세우고. 과한 비난에 화가 난 카리나는 사과 대신 그의 크라바트를 홱 잡아 끄는데. “하나 알려줄게요. 코가 부딪혀서 키스를 못 했다고 했죠. 그럴 땐 이렇게 살짝 고개를 꺾는 거예요.” 얼이 빠져 살짝 벌려진 도미닉의 입술에 그녀의 입술이 와 닿았다. 최악이라고 평가하는 여자와의 첫 키스. 그 이후 도미닉의 세상은 온통 카리나로 물들었다. * “아무리 내가 남에게 분양할 생각으로 기르던 개새끼였다 하더라도 이건 아니지.” 으르렁거리는 듯한 낮은 목소리가 그녀를 압박했다. 거친 눈빛과 달리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훑는 손길은 부드러웠다. “제대로 교육하기로 했으면, 끝까지 책임져야죠. 브리더님. 그러기로 한 계약 아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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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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