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One Bed

프라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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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에로스다. 각기 다른 여자들의 은밀한 침대속 사정. . . . 그 때문이었을까, 낯선 남자에게 차마 보일 수 없는 곳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나는 몹시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 남자가 좀더 오랫동안 그렇게 나를 핥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런 표현, 너무 진부할지 모르겠지만… 당신 거, 너무 맛있어. 더 적절할 표현이 있으면 당신이 한번 생각해봐요.” 몸을 일으킨 남자가 내 귓불을 핥으며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벌어진 다리 틈새로 그의 단단하고 뜨거운 것이 슬그머니 침범해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 남자는 아직도 삽입을 시도하지 않고 있었다. 그저 자신의 딱딱한 기둥을 내 음부 언저리에다 대고 슬슬 비벼대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오히려 조바심이 나는 쪽은 나였다. “하아아… 이제 그만 해요. 계속 이러면…” 내 입에선 마음과 다른 소리가 흘러나왔다. 물론 남자가 내 말을 들으리라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 “계속 이러면 당신이 나를 덮치게 될 것 같다는 말인가요? 후후!”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남자가 기둥으로 내 주름을 빠르게 비벼대는 게 느껴졌다. 잠시 후 그의 뜨거운 그것이 내 몸 속으로 천천히 미끄러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흐으윽!” 나는 화장대를 짚은 손에 힘을 주며 온몸을 긴장시켰다. 화기를 머금은 불쏘시개가 몸을 헤집는 느낌이었다. 그가 다시 귓불을 핥으며 말했다. “이 순간을 기억해요. 당신의 몸이 정직해지는 이 순간을…” 그때부터 나는 더 이상 제정신일 수가 없었다. 내 엉덩이 사이에다 자신의 아랫도리를 단단히 밀착한 채 한동안 내 귓불과 입술을 빨아대던 남자는 이윽고 양 손 가득 엉덩이를 그러잡은 채 빠른 속도로 풀무질을 시작했다. 남자의 단단한 아랫도리가 엉덩이에 탁탁 부딪쳐올 때마다 나는 한 발 한 발 쾌락의 늪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하아악! 흐으윽!” 내 입에선 연해 새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가고 있었다. “정말 섹시한 신음소리야. 당신은 작가가 되지 않았으면 창녀가 되었을지도 몰라. 후우욱!” 남자의 이야기가 변방에서 들려오는 북소리처럼 아득하게 느껴졌다. 화장대 거울 속에 비친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었다. 젖가슴을 드러낸 채 쾌락에 흔들리고 있는 내 표정은 그의 말처럼 섹스에 이골이 난 갈보처럼 음탕해 보였다. 늘 무미건조하던 내 얼굴에 저런 다양한 표정이 숨어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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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인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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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세로 귀환한 최강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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