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흐드러진 란꽃송이

로맨스붉게 흐드러진 란꽃송이

이미은

7

그때였다. 바람이 분 것은. 그 순간이었다. 거짓말처럼 고통이 자취를 감춘 것이. “그날은 제게 기적이 일어난 날이었습니다.” 지환은 남은 손을 뻗어 설란의 얼굴을 감쌌다. 기적을 말하는 이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이 일그러져 있었다. “처음으로 살아 있다는 감각을 느꼈습니다. 고개를 돌리자 당신이 있었고, 그 자리에 서서 나를 보는 시선에 깨달았습니다.” 부인이 나의 기적이라는 것을.

불러오는 중입니다.
1 비밀을 지켜라!
2
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