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오라버니가 잠든 사이에

정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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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유사근친, 수면간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수백 번도 더 읽은 소설 속 서브 남주의 여동생에 빙의했다. 예정된 그의 엔딩은 파멸. 여주에게 버림받고 폭주하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파괴하다가 결국 남주의 손에 죽고 마는 나의 최애, 카스파르 프리드리히. 그리고 그의 폭주에 휘말려 죽을 운명인 나, 아르셀린 프리드리히의 머릿속에 살아남기 위한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마지막 방법, 캐릭터의 설정을 바꾼다.’ 그런데, 무슨 설정을 바꾸지? 고민 끝에 나는 1%의 이성과 99%의 사심을 담아 결심했다. ‘동정절륜남’을 ‘절륜남’으로 바꿔 버리겠다고. 그래서 그 밤, 아르셀린 프리드리히는 잠든 오라버니의 방에 숨어들었다. “오라버니, 자요?” 그가 잠에서 깨지 않도록 조심하며 속옷을 내리고 침을 뚝뚝 흘리는 아래로 오라버니의 동정을 가져가기 위해 몸을 맞추는데……. “오, 오라버니?!” “……리나.” 어둠 속에서 그의 붉은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나는, 좋은 오라비로 있으려고 했는데 말이다.” 모두 네가 자초한 일이니 책임을 져야지. 순식간에 뒤집힌 관계. 정염에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그녀의 다리 사리에 자리를 잡은 카스파르가 기나긴 밤의 시작을 고했다. “부디 네가 소드마스터의 체력을 책임질 수 있기를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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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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