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윈터 폴

네르시온

22

22XX년. 선택된 사람들만이 우산이 설치된 도시에서 살아가는 게 허락된 세상. 그렇지 못한 자들은 우산 바깥에서 극한의 날씨와 싸워가며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도시 밖의 거주자인 안(수)은 병약한 아들과 함께 까페를 운영하면서 근근이 삶을 연명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본인과 아들의 신분증과 의료보험이 말소된 걸 알아낸 그는 그걸 다시 복구하기 위해서 테러리스트 조직에 연락해 저격 일을 맡게 된다. 아들의 병을 고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모든 흔적을 지운 안은 제3의 도시로 향하고, 저격 일을 무사히 끝내지만 거기서 ‘엔라크 길타레아(공)’를 보게 된다. 특정 소수를 위한 도시의 대표 인물이자 정부의 대변인, 상원의원의 대표인 엔라크 길타레아는 특출 난 미모와 화려한 언변의 소유자. 그는 밤낮 할 것 없이 환한 빛으로 도시를 밝히면서도, 바깥의 인간들에겐 절전과 절약을 강요한다.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둘이지만, 사실은 8년 전에 짧은 만남을 가진 적이 있다. 그 기억은 여전히 안의 머릿속에 남아 있었고, 엔라크가 TV화면에 나올 때마다 그가 생각난다. 하지만 어린 아들을 위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려던 그에게 테러리스트 조직의 검은 손길이 뻗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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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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