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대표님 잔혹사

이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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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망한 여자를 만났다. 내 인생에 일보다 여자가 우선한 적은 없었다. 고은설. 그녀는 어제보다 오늘 더 예쁘고, 어제보다 오늘 더 날 굶주리게 했다. 내 품안에서 하늘거리는 그녀는 무시무시한 폭탄이었다. 그녀의 향기는 어떤 페로몬보다 나를 자극했다. 그녀의 눈은 순진하면서 도발적이었고, 코는 앙증맞고 입술은……. “젠장.” 상상만으로도 아랫도리가 터질 것처럼 응집됐다. 그 입술을 누르고 혀를 잡아채 빨았어야 했다. 나는 차에서도 십 대처럼 부풀어 올라 불편한 바지를 참아 내야 했다. 몹쓸 여자가 나를 정말 제대로 코너에 몰아넣었다. 아…… 터질 것 같은 내 살가죽에 달라붙는 환상적인 그녀의 속살 맛은 나를 절대로 참을 수 없게 했다. 아무래도 정말, 정말 잘못 걸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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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계약연애, 오늘부터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