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풋정

모카의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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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의 차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었던 리아. 해맑은 얼굴의 가면 뒤에 상처를 숨긴 재하. 천진하게 웃고, 짓궂은 장난을 치지만 그들이 속한 세상은 지독하리만치 혹독한 겨울이었다. "그 겨울에 말이야. 초하리는 아주 추웠어. 아직 우리 집은 연탄보일러였고." "너 이런 겨울을 경험한 적이 있니?" 가끔 리아는 자신의 삶이 베타 버전의 게임 같다고 생각했다. 승인조차 제대로 나지 않은, 오류가 가득한 그런 게임 말이다. 그러니 발버둥이라도 치면서 끝낼 거야. 오류투성이로 가득한 삶은 이제 지긋지긋하니까. 신비롭고 아름다웠던, 그토록 처절하고 뜨거웠던 그들이 초하(初夏)를 찾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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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벼랑위의 꽃
2 아이돌이 집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