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다 잘해요, 사장님

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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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 현대물,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츤데레남, 뇌섹남, 능력남, 조폭남, 계략남, 절륜남, 집착남, 나쁜남자, 평범녀, 다정녀, 순진녀, 조직/암흑가, 신파, 고수위 “쟤가 3천짜리야? 너 밥 지을 줄 아냐?” IMF가 터지고, 어디가 망하고 그런 뉴스들만 나올 때였다. 지호는 그것들이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공장이 부도가 났다는 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너도 참 팔자가 어지간하다. 어떻게 아비란 놈이 딸을 버리고 도망치냐?” 아버지가 남긴 빚 사채 빚 3천. 그 때문에 꼼짝없이 이상한 곳에 팔려 갈 뻔한 지호는 사장님, 아니 재경파의 보스 권재경의 식모가 되면서 구제받았다! 그렇지만 지호는 식모를 하기엔 한 번도 밥을 해 본 적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맛이 왜 이러냐?” “워, 원래 그런 건데요?” “원래 이렇게 비리다고? 콩나물국이?” “저 배울게요! 배워서 잘할 수 있어요! 저 정말 잘할 수 있어요! 다 잘할 수 있어요!” 그래서 받은 특훈! 밥도 하고 빨래도 하는 법을 열심히 배웠다. 그리고. “오늘부터 누가 물으면 내 여자라고 해라. 알았어?” ……권재경의 여자가 되었다. * “얘는 우리가 데리고 간다. 이번 달, 다음 달 상납금으로 까자. 됐지? 대호야, 그거 돌려줘라.” 누런 봉투를 들고 있던 대호라는 남자가 돈을 세던 것을 멈추고 봉투를 다시 돌려줬다. “혀, 형님? 걔를 왜…….” “식모가 필요해서.” 간단하게 대답한 남자가 지호에게 손수건을 툭 던져 줬다. “야, 3천. 눈물 닦고 얼른 따라와. 안 그러면 너 팔려 간다.” “네? 네! 네!” 손수건을 집어 들고 얼른 눈물을 닦은 지호가 벌떡 일어났다. 혹시나 남자의 마음이 변할까 무서웠다. 사무실에서 나오면서도 계속 뒤를 돌아봤다. 사무실 안의 남자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지호를 째려보고 있었다. 그 남자들이 자신을 다시 붙잡을까 봐 무서워 지호가 복도를 걸어가는 남자의 뒤로 바짝 따라붙었다. 지금은 저 남자가 자신의 구원자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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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뜨겁게 안아줘 시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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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황귀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