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러브 포지션

레콩

453

※엔딩에 베타수가 다른 형질로 발현합니다. 베타였던 내 남자친구가 갑자기 알파로 발현한다면? 자타공인 학교 유명 베타 커플인 은준과 태윤은 매일 포지션 문제로 아웅다웅한다. 하지만 2차 형질 검사 이후, 은준이 알파로 발현하자 태윤은 위기감을 느끼게 되는데…. *** “손가락… 넣어 보면 안 돼?” “뭐?” 순간 잘못 들었나, 하고 태윤은 멍하니 은준을 보며 눈을 깜빡였다. 은준은 수줍은 듯 푸스스 웃고 있었다. 뒤늦게 의미를 파악한 태윤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미… 미친놈, 작작 좀 해.” 아무리 연인 사이라 해도 험악한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도를 모르는 녀석을 보고 혼란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은준도 자신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했는지 입을 다물어 버렸다. 하지만 토라진 듯 삐죽대는 입술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태윤은 느슨해진 틈을 피해 몸을 돌렸다. 벌어졌던 다리를 한쪽으로 치우고 은준의 품에서 벗어날 찰나 발목이 다시 붙잡혔다. “하나만.” 마치 어릴 적 불량과자를 먹는 친구에게 기웃거리며 ‘한입만.’ 달라고 말하는 아이처럼 말한다. 거기다 ‘응?’ 하고 보채기까지 했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