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씨를 품지 않았으니

세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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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저를 잊지 못하신 것입니까?” 암자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동굴에 몸을 피했다. 하필이면 그곳에서 한때 연모했던 도련님인 경운을 만났다. 그는 산을 넘다가 비를 피한 거였다. “낭자가, 아니, 이젠 그리 부르지 말아야겠지요.” 다른 사내의 부인이 된 나를 보는 그의 눈빛이 한없이 슬퍼 보였다. 그런 그에게 차마 지아비가 사내 구실을 하지 못한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서로를 보다가 점점 숨이 거칠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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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투게더 더 시리즈(2gether The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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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박쥐사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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