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엉큼한 밤

작은악마

142

서채린, 그녀의 버킷리스트 1위. “남궁재하를 확 자빠트려 엉큼한 밤을 보내는 것.” 10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지만, 그는 예외다. 되레 찍어 대는 도끼날을 부숴 버리는 남자다. 그의 생일날, 그녀는 머리에 리본을 달고 무작정 쳐들어갔다. 오늘 밤, 꼭 그를 자빠뜨려 덮치고 말 것이다. 설사 그가 거부한들 요부가 되어서라도 그를 먹고 말 테다. 엉성하기 짝이 없는 그녀의 기습 키스에 그의 몸이 반응을 했다. 달큼한 채린의 혀가 제 혀를 빠는 순간, 바지 안에 있던 그것이 뻣뻣하게 발기했다. 미친. 그 순간 당장이라도 그녀의 혀를 빨고, 더 깊이 탐하고 싶은 욕망을 누르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는 생생히 기억한다. ‘빨리 보내야겠어.’ 채린과 같이 있으면 자꾸만 정신이 산란해진다. 아직 조그마한 아이인데 왜 외모는 볼 때마다 점점 유혹적인 여자가 되어 가는지. ‘홀려서는 안 돼.’ 하지만 그녀가 이불을 젖히고 그의 품을 파고드는 순간, 욕망이 그를 급습했다. 단 한 번 허용된 밤. 이 밤에 그는 짐승일 뿐이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