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에티켓

얼리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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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의 아들은 탑 배우인 유신우의 매니저였다. 유신우가 탄 밴을 몰다가 사고가 나 코마 상태에 빠지기 전에는. 정신을 잃은 아들의 곁을 지키는 철원에게 유신우와 그의 소속사 대표가 찾아와 아들을 이어 신우의 매니저가 되어달라 말한다. 철원은 아들이 유신우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기에 승낙하지만, 신우가 철원을 곁에 두고 감시하기 위함임은 알지 못했다. 전 매니저의 사고에 관한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철원을 의심하는 신우. 하지만 철원과 가까워질수록 어두운 소유욕이 그를 괴롭힌다. *** 고통스러웠다. 찢어지는 감각이 느린 속도로 전신을 꿰뚫고 지나갔다. 어렵사리 귀두만 받아들였는데도 배가 더부룩해 토악질이 올라왔다. 입을 막고서 가쁜 호흡을 뱉어낸 김철원은 괴로워하며 웃었다. “좆 달고 나온 게 무슨 유세라고 그런 천박한 말을 썼을까…. 윽!” 김철원은 낑낑거리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유신우가 반항하려고 하면 손을 내려 아직 들어가지 않은 살기둥을 꽉 쥐었다. 손톱을 세우자 잠잠해진 유신우를 향해 조소를 날렸다. “신우 씨한테 버릇없는 놈이라고 하는 게 이해가 안 갔거든요.” 천천히 허리를 세우자 기다란 것이 쑤욱 밀려 올라왔다. 유신우의 물건을 완전히 품은 김철원이 웃었다. “일단 버릇부터 고쳐 볼까요?” 웃을 때마다 내장이 찔리는 것 같았다.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며 느릿느릿 움직였다. “싫어도 참아요.” 김철원이 상체를 숙였다. 유신우가 도망치듯 고개를 돌려도 개의치 않고 그의 귀에 속삭였다. “내 아들이 참은 만큼은 참아야죠. 이제 시작인데 벌써 지치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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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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