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벙커의 개

지렁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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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의 첩자로 작전을 수행하다 괴한의 공격에 정신을 잃은 지연. 그녀는 어두컴컴한 수감실에서 정신을 차린다. 늘 철두철미하게 스파이 작전을 완벽히 수행했던 그녀는 도대체 어디서 기밀이 새어 나갔는지 추리하지만, 어떤 정보도 알 수 없다. “천하의 소피아 중위가 이런 꼴이 될 줄 누가 예상이나 했겠어.” 평소 그녀에게 끈적끈적한 추파를 던졌던 데릭 스미스 대위는 심문을 빌미로 그녀를 겁간하려 든다. 그때 수감실이 열리고 뜻밖의 인물이 등장한다. “오늘부로 소피아 유 중위의 심문은 내가 직접 맡는다.” 군인의 표본 같은 남자 루이스 케인 소령, 뛰어난 전투력과 지휘력을 가진 그는 군부 내에서도 가장 존경받는 상관이자 영웅이었다. 그런데……. “살아 나갈 것만 생각해. 만나야 할 사람이 있지 않나.” 그녀의 약점을 붙들고 속삭이는 루이스의 모습에 그를 붙잡고 있던 지연의 손힘이 빠졌다. 이토록 비겁하고, 잔인하며, 볼품없는 남자였던가. “안타깝게도, 질문 시간은 끝이야.” 말이 끝나자마자 턱이 붙잡히고 입술이 먹혔다. 루이스가 자신에게 키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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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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