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인필드플라이

2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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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스포츠물 #야구물 #친구연인 #첫사랑 #성장물 #힐링물 #다정공 #직진공 #대형견공 #귀염공 #벤츠공 #미인수 #까칠수 #상처수 #자낮수 #능력수 #삽질수 “오래 생각해도 돼. 계속 여기 있을게.” 긴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는 투수 서문영.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오랜 짝사랑 상대였던 외야수 윤선호와 갑자기 같은 팀이 된다. 선호의 장난 같은 스킨십에 적응하지 못하던 어느 날, 문영은 자기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마음을 고백해 버린다. 그 후 선호는 무슨 생각인지 문영의 곁을 맴돌며 그의 정신을 어지럽게 만드는데……. * * * 본문 중 * * * “나 모르는 길에선 무조건 직진해.” 자랑인가? 앞으로 윤선호가 운전하는 차에는 절대 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건 내가 모르는 길이야.” 그제야 문영은 고개를 돌렸다. 황당한 이야기를 하면서 윤선호의 표정은 진지했다. “혹시 내가 잘못 가면 네가 말해 주면 좋겠어. 아니, 티만 조금 내주면 내가 알아볼게.” “…….” 이게 무슨 미친 소리지. 문영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아니, 일어났다고 생각만 했다. 엉덩이는 아직도 소파에 붙어 있었고 몸에서 움직인 건 움찔거린 손가락뿐이었다. 서문영은 얼어붙기라도 한 것처럼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엔 놀라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 윤선호가 불안하게 꿈틀거리던 손을 꽉 쥐고 있었다. “내가 어려운 연애는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 지금 이렇게 어려운 건 있잖아, 문영아. 아마 널 그만큼 좋아해서인 것 같아.” 문영은 멍하니 윤선호를 보았다. 자기가 말해 놓고도 그는 몇 번 눈을 깜빡였다. 그러더니, 문영과 눈을 마주치며 웃었다. “이거였나 봐.” “……뭐가.” “내가 너한테 하고 싶었던 말.” 그것에 서문영이 뭐라 대답을 하기도 전에 입술이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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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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