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내 인생 최고의 도피

하진

10

첫사랑! 남들에게는 쉬운 사랑이 우리에겐 너무 어렵다. 하지만 불 붙기 시작한 이들의 사랑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랑하기에 용기가 생기고, 사랑하기에 인내도 생긴다. 〈발췌글〉 “아저씨, 나 안아 주실래요?” “……?” 상인이 고개를 들어 고를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처음에는 ‘충동적’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상인의 눈동자가 흔들렸지만, 상인은 대답 없는 고 앞에 또다시 이야기했다. “아저씨, 나 여자로 안아 주세요.” “너…….” 고는 순간 말을 하다 말고 변하는 상인의 눈동자를 보았다. 분명 상인은 자신을 남자로 보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안아 달라고 먼저 청하고 있었다. 너무도 맑고 순수하지만 또한 섹시하고 도발적인 눈빛이었다. “내 첫 남자가 되어 주세요. 오랜 시간 동안 아저씨는 내 몸과 마음, 모든 곳에서 살고 있던 남자니까……. 내 처음을 줘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냥 아저씨가 좋아요. 너무 뜬금없는 부탁을 하는 것 같아 이상하지만 지금 감정에 충실하고 싶어요.” “상인아…….” 고는 처음으로 꼬맹이가 아닌 상인이라는 이름으로 그녀를 불렀다. 상인은 고의 부름이 승낙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니 저절로 알아졌다. 그에게 상인이 꼬맹이가 아닌 성숙한 여자, 상인으로 각인되는 첫 순간임을 알았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