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최고 명문가 후계자의 계약 프러포즈

사키 사사메

7

“으응, 시도우, 씨…….” 가슴을 빨던 그가 시선을 들자 나츠메와 눈이 마주쳤다. 그의 넘치는 색기에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 흥분된 채로 시도우를 뜨겁게 바라보자, 그가 몸을 내밀어 뺨을 비벼대기 시작했다. 찰랑거리는 검은 머리를 피부로 느끼자, 갑자기 그의 머리를 쓰다듬고 싶어졌다. 미츠키는 스킨십을 좋아하여, 좀 더 어릴 때는 ‘쓰다듬어 줘~’라며 고개를 내밀어 왔다. 시도우가 미츠키와 꼭 닮은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를 만지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그 행위를 허용해 줄 지도 알고 싶었다. 엉켜 있는 시도우의 손가락을 빼려 했지만 그의 손가락에 아플 만큼 힘이 들어가 있었다. “……안 돼. 당신을 놓아 주지 않을 거야.” 뺨을 비비며 속삭이는 낮은 목소리에 박력이 느껴졌다. 울려대는 듯한 목소리에서 그의 집착이 느껴져, 나츠메의 가슴이 어찌할 바 모르고 두근거렸다. 이대로 나를 놓지 말라고, 마음속에서 그와 같은 소망을 바랐다. 기쁘고 행복하여, 나츠메 또한 시도우를 놓고 싶지 않아서, 그의 뺨에 쪼는 듯한 키스를 선사했다. 곧 시도우가 입술에 달라붙어 왔기에 나츠메는 이끌리는 대로 그에게 혀를 내밀었다. 미끈미끈한 혀를 비비고 있자니 행복한 마음이 가슴 가득 차올랐다. “음, 후아아……. 아……. 아앗……!”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침을 서로 섞으며 삼켰다. 너무 기분 좋고, 너무 사랑스럽다……. 숨을 내쉬며 입술이 떨어져도, 서로를 응시하는 눈동자에는 ‘더’ 바라는 욕망이 아지랑이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당신이 좋아. 너무 좋아. 좀 더, 계속, 이러고 싶어…….’ ***** 메르헨노블 Marchen Novel숙녀에게도 꿈꾸던 동화-메르헨이 있다 일본 전자책 시장을 석권 중인 TL(Teen’s Love) 소설 레이블 트루키스문고 메르헨노블 출간!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