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열점(Hot spot)

이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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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학벌 중요해.’ 사생아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의사의 꿈을 포기한 채, 국내 최고의 명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주혜인. 그러나 자신을 섹스파트너 취급하는 남자에게 상처받고 자퇴서를 던지고 자취를 감췄다. 10년 전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 그녀를 찾아 헤매다 교통사고 환자와 의사로 다시 만났다. ‘역시 섹시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뿐만 아니었다. 그녀가 입고 있는 가운은 섹시 어필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데도 심장이 자꾸만 두근거렸다. 아무래도 이번에 심장을 꿰매면서 온 교수라는 작자가 뭔가 다른 것을 넣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심장이 이렇게 맹렬하게 뛸 수는 없다. “너랑 자고 싶어.” “완전 돌았구나?” “자자. 일단은 한 번만. 그래도 아니라면 두말 않고 너 놔줄게.” 나쁜 놈. 또 이리저리 정신없이 흔들어 댄다. “너 이거 성희롱이라는 거 알지? 넌 이사, 난 고작 레지던트.” 하지만 자고 싶다는 그의 말이 또 왜 그렇게 자극적인지. 분명 그에게 당한 것 같은데, 흥분하고 말았다. 심지어 다리 사이가 간질거렸다. 그것도 모자라 심장은 또 왜 이렇게 뛰는지. ‘주혜인, 완전 돌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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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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