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새장 속 아가씨

라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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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세상에 날 만족시킬 수 있는 사내가 있을까.’ 왕국의 고고하고 우아한 백합, 아리엘. 왕국 내의 몸 좋고, 잘생기고, 인기 있는 사내를 수없이 맛보았다. 그런 그녀의 유혹에 절대로 넘어오지 않는 사내, 볼드윈. “네가 몇 살이 되어도 나에겐 여동생이야.” 아니요, 오라버니. 오늘이야말로 맛보고 말겠어요. 아리엘은 계획을 머릿속에서 점검하며 수줍게 웃었다. *** “흐윽, 오라버니, 몸이…… 이상해요!” 아리엘이 촘촘히 잠긴 원피스의 윗단추를 풀었다. 평소에는 아리엘의 속살이 조금만 보여도 얼굴을 굳히며 몸을 돌리던 볼드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리엘에게 꽉 붙들려 조금도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너무, 더워…….” 볼드윈은 제 시야에 곧바로 들어오는 살결에 눈매를 일그러뜨렸다. 아리엘은 보란 듯이 두 번째 단추마저 재빨리 풀어 버렸다. “젠장, 아리엘.” “몸이 뜨거워요…….” 앞섶이 활짝 열리며 윗가슴이 온전히 드러났다. 네 번째 단추마저 풀면 아슬아슬하게 감춰진 분홍빛 유두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었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해도, 용서할 수 있겠어?” 아, 저런 다정한 말이라니. 아리엘은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얼른 저 커다란 몸 아래 깔려 그를 받아들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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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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