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1313

모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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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살인을 저지르고 경성 땅에서 쫓겨났던 송사열이 돌아왔다. 모든 그림자를 뒤로하고 그가 제일 먼저 향한 곳은, 호텔 미라지였다. “저를 찾으셨다고요.” 사열이 그곳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경성 최고의 호텔의 주인이자… “오랜만입니다. 형수님.” 이제는 형의 약혼녀가 된 소호를 되찾기 위함이었다. 그는 알지만 그녀는 모르는 시간이 쌓이고 쌓여 더는 견딜 수 없을 만큼 불어난 어느 밤, “저는 형수님의 추락을 원합니다.” 사열은 원망 섞인 말과 함께 소호에게 손을 내밀었다. 유혹하듯, 혹은 시험하듯 눈앞에 다가온 그 손을 소호는 차분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알았다. 사열은 자신을 태워버릴 수 있는 불임과 동시에 앞으로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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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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