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근교계

모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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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등 호불호가 갈리는 소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타고난 야망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밑바닥 인생이었다. 믿었던 엄마마저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간 날, 묘주는 서연을 만났다. 서연이 내린 동아줄을 묘주는 주저 없이 잡았다. 그러나 평화롭던 나날은 오래가지 못했다. 의지하던 서연을 잃고 절망에 빠진 묘주에게 한 남자가 다가왔다. 그는 서연의 오랜 친구라며 거액의 계약을 제안했다. 계약 조건은, 2년 동안 서연과 남자의 사생아가 되어 그의 가족들을 속이는 것. 양심과 욕망 사이에서 고뇌하던 묘주는 제게 떨어진 마지막 동아줄을 붙잡는다. 그리고 그 검은 저택에서 남자의 두 아들을 만난다. 묘주를 적대시하는 남자의 가족들과는 달리 둘째 아들, 제유는 상냥했고 친절했다. 가끔 자신을 바라보는 모호한 시선을 빼면 말이다. 불투명했던 모호함이 불온한 윤곽을 드러낸 순간. “그러니까 나는, 네 그런 감정이 불쾌하고 역겹다고.” “…….” “역겨운 새끼.” 묘주는 단번에 관계를 끊어 냈다. 그렇게 끝인 줄 알았다.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로 저택이 꽉 메워졌던 밤이었다. “그럼 내가 네 목숨 줄 쥐고 있는 거네.” 끊어졌던 관계가 다시 이어지려고 하고 있었다. * “어서, 묘주야.” 저를 채근하듯 불러오는 소리에 사이렌이 울렸다. 다시금 고막을 파고드는 목소리에 묘주가 발끝을 들어 올렸다. 작게 조소를 토해 낸 제유가 입술을 대고서 거만하게 읊조렸다. “빨아.” 맞닿은 입술 위로 뜨거운 온기가 번지고 숨결이 얽혔다. 애초에 이건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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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하나, 아들 하나
2 황후무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