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나의 예쁜 수컷

네글리제

2,055

정인과 재희는 나이가 일곱 살이나 차이나는 친구누나와 동생 사이다. 어릴 때부터 한 가족처럼 지냈지만, 정인이 대학생이 되어 서울로 상경한 이후로 헤어지게 된다. 이후 대학생이 된 정인은 별안간 재희가 사는 오피스텔로 자취를 하게 되는데……. 정인은 2년 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별안간 연극을 함께 봤던 남자 하영과 재회하고 그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입대를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열렬히 사랑을 고백하는 정인을 뿌리칠 수 없다. 정인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녀는 재희에게 이미 좋아한다고 고백한 전적이 있다. <본문>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재희의 다음 행동이었다. 허리를 그러안고 있던 손길이 천천히 아래로 향하는가 싶더니 엉덩이를 어루만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잠깐 스친 게 아니라 그것은 노골적인 애무였다. “뭐, 뭐 하는 거야?” 정인은 재희의 어깨를 살짝 때렸다. 하지만 재희는 물러설 기미가 없었다. 정인을 응시하는 재희의 눈빛이 무섭도록 뜨거워져 있었다. “내가 뭘 하는 것 같아?” “혼난다?” “겁 안 나. 지금 내가……, 내 몸이……, 누날 너무 간절히 원해. 느껴지지?” 그제야 정인은 그저 장난으로 끝날 상황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다. 정인은 재희를 밀어내며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멀리 도망치지는 못했다. 정인의 몸이 싱크대에 닿았다. 잠깐 손을 놓쳤던 재희는 더욱 완강하게 정인의 허리를 끌어당겼다. “하, 하지 마.” “아직 아무것도 안 했어. 근데 이제 하려고.”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잔인한 구속
2 너, 내 사람이 되어 줘!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