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멜팅 포인트(Melting Point)

유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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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메가라고요?” 베타로 살아온 지 26년. 몸살로 병원에 갔다가 오메가로 발현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된 하준. 절망도 잠시, 9년 동안 짝사랑해 온 알파 우재에게 고백을 하려 했지만 말을 꺼내기도 전 약혼자의 등장에 실연당하고 만다. 상처입은 그는 술에 만취한 채 어떤 택시에 올라타는데… “기사님, 마포대교로 가 주세요.” “……너 사생이지?” 택시 기사라기엔 너무나도 젊고 잘생긴 극우성 알파. 처음 만난 남자에게 실연의 상처를 위로받은 하준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터진 첫 히트사이클까지 그와 함께 보내게 된다. 그렇게 하룻밤 실수일 줄 알았건만, 그가 회사 신차 홍보 대사로 거론되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기태인이었다니. 갑을 관계로 조우한 그는 의문스러운 제안을 하며 하준의 일상을 온통 뒤흔들어 놓는데…. - 본문 발췌 “설마 자고 가라고 해서 기대했어?” “그런 거 절대 아니거든요.” “아닌데. 기대한 거 같은데.” “아, 진짜 아니에요.” “건드릴 생각 없으니까 안심해.” 물론 마음 같아서는 온갖 달콤한 말로 꾀어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싶었으나 하준의 말처럼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마지막 단계로 뛰어넘으려 했다가는 미움만 살 것 같았다. 그러니 오늘은 흑심을 숨긴 채 그를 따뜻하게 품어 주어야 했다. 조금씩 온기를 더해 언젠가는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도록. 비록 꾸준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방법이긴 했으나,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 있어 가장 쉬우면서도 확실한 정공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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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인한 구속
2 너, 내 사람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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