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사업적 관계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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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서로의 이득을 위해 한 정략결혼이었다, 서현과 강하의 결혼은. 그랬기에 제대로 된 부부관계는커녕 사생활에 관여조차 하지 않은 채 한집에서 살되 남처럼 데면데면하게 두 사람은 결혼 생활을 유지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사이가 좋아지길 기다리는 시부모와 잠시 일탈을 했던 한 남자의 등장으로 견고하게 쌓았던 서현의 남편을 향한 벽이 흔들리고, 잊은 줄 알았던 열다섯 소녀 때의 핑크빛 감정이 서서히 서현을 휘감기 시작하는데……. “그럼 다시 묻지. 당신은 우리 결혼을 여전히 사업적 관계로만 지속시키고 싶나?” “물론이에요. 당신도 결혼에 합의할 때 그러기로 했잖아요.” “그랬지. 당신과 결혼하려면 그 조건을 들어줘야 했으니까.”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 거예요?” “날 피하기만 하는 당신을 내 곁에 두려면 그 방법밖에 없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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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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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