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다정한 관계

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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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모셨던 서윤성 상무와 사고처럼 밤을 보낸 여진. 건실하고 유능하며 자상한 상사를 몰래 짝사랑했던 그녀에게 바로 그 상사, 윤성이 뜻밖의 제안을 한다. “신 비서, 나랑 좋은 관계 되어 볼 생각 없습니까?” “좋은 관계가 뭡니까?” “오늘 새벽 같은 관계?” 오랫동안 연심을 품고 있던 여진에게는 꿈같은 제안이었다. 길몽인지 악몽인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왜 하필 저한테 이러시는 건지…….” “난 신 비서가 너무 좋았거든.” 마음을 단속하고 싶어도 감정은 깊어지고, 사랑받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든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녀는 가질 수 없는 남자를 감히 탐내기 시작하는데……. “그런 상상을 했어.” 윤성이 잔뜩 낮아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신 비서가 내 아래 깔리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속삭이는 입술이 그녀의 목덜미에 닿았다. “내 생각보다 더 야한 표정이야.” 순간, 여진은 눈앞의 남자가 낯설어졌다. 5년이나 모셨던 상사인데, 자신이 아는 남자 같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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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하나, 아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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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표님이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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