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까놓고 말해서 네가 좋아

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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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사귄 남친에게 차였다. 그리고 그는 일주일 만에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다. 셀프 힐링을 위해 간 홍콩에서 만난 낯선 남자. 나보다 열 살은 어려 보이고 잘생긴 그와 원나잇을 해버렸다. 아주 뜨겁게. 지루한 일상에서의 일탈인 줄 알았는데... 그 연하남이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났다. 내가 원장으로 있는 영어학원에 강사가 되어서. “좋아해서 좋다고 말하는 게 뭐가 문제죠?” 나보다 어린 것도 부담스럽지만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될까 걱정이 앞섰다. “그냥 좋은 기억으로 넘기면 그만이야. 너도 내가 처음은 아니잖아?” 마음이 복잡해서 그런지 엉뚱한 말이 튀어나왔다. “아뇨, 전 처음이었어요.” 명섭이 힘주어 말하더니 덥석 내 손을 잡았다. 하마터면 마시던 맥주를 뿜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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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인한 구속
2 너, 내 사람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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