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시간의 경계

달콤한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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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라는 감옥에 갇혀 그 안을 빠져나오지 못한 여자 강우연. 우연의 시간 안으로 뛰어든 남자, 하필로 인해 조금씩 그녀의 시간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나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아요?” “아니요. 잘 모르겠는데. 저희가 어디서 봤었나요?” “우리가 보기만 했을까?” 그의 나른하고 여유로운 목소리가 귓가를 속삭였다. “이런, 기억났나 보네. 억울할 뻔했어요. 난 하루도 못 잊었거든요. 그 뜨거웠던 밤을.” 안타깝다는 듯이 말하는데 표정은 전혀 그렇지 않다. 낮게 읊조린 탓에 오스스 소름이 돋아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강우연 씨, 방금 나를 상대로 야한 생각 했죠? 얼굴이 빨개요.” “……” “괜찮아요. 나도 매일 하니까. 야한 생각.” 한 번도 빠져나온 적 없던 나의 시간의 경계를 이 하필이라는 남자가 넘어왔다. 그로 인해 나의 시간은 완전히 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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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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