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녀생존수책

로맨스서녀생존수책

어정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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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御井烹香의 소설 <庶女生存手册(2011)>을 한국어로 옮긴 것입니다. (옮긴이 : 박현주) “이런 대저택에서 이유 없는 호의란 없었다.” 처음부터 이낭과 함께 소외된 삶을 살았다. 이낭이 죽은 후 운이 좋게 본채로 들어갔지만, 가진 것 없는 초라한 서녀의 인생에 더한 행운은 없었다. 심기가 깊은 적모, 투기가 깊은 적녀 언니들. 마찬가지로 만만치 않은 이낭들과 서녀 자매들까지. 일찍이 적모 밑에서 자란 쌍둥이 남동생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삶이었다. 살아남기 위해 그녀는 계획을 세웠다. 순진하게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치밀한 계략을 꾸미고, 영리하게 대처하다가도 또 천진난만하게 모르는 척을 했다. 남들 보기에 부럽지 않은 대저택의 삶은 마치 조용한 전쟁과 같았다. 사실 그녀는 그저 안락하고 평온한 삶을 꿈꿨다. 애절한 사랑이나, 부귀한 집안에 시집가는 건 바라지도 않았다. 그녀는 더는 걱정하지 않고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삶을 꿈꿨다. 그래. 그녀는 그저 안락하고 평온한 삶을 꿈꿨다. 아주 오랫동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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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꿈꾸는 먹잇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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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네게 취한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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