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의 마도사

판타지주먹의 마도사

한가x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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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움직인다. 다음 먹이를 찾아 방황하는 오우거와 같은 몸짓이다. 그가 걸을 때마다 바닥이 울려 왔다. 쿵. 쿵. 그때 한 사내가 턱을 덜덜 떨면서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네, 네놈, 아니, 당신이 바로 그!” 그거대한 사내의 화등잔만 한 눈동자가 번득이며, 그 소리를 지른 장본인에게 향했다. “크크, 큭큭큭큭.” 산적 녀석의 의문에 들려온 답변이라곤 지옥의 구덩이에서 올라오는 듯한 거칠고 마른 웃음소리뿐이었다. 하지만 대답은 그것으로 충분했다. “아, 아돌…….” 뻐억! 무의식중에 흘러나온 이름. 그가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이 되고 말았다. 주먹과 마법를 동시에 휘두르는 마도사, 그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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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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