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서큐버스는 밤이 무서워

까또로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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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판타지물 #인외존재 #오해/착각 #사내연애 #리맨물 #첫사랑 #다정공 #재벌공 #순정공 #절륜공 #존댓말공 #인성망했수 #서큐버스수 #미인수 #잔망수 #적극수 #유혹수 #코믹/개그물 #달달물 백인욱 X 서송하 “막내야. 아무래도 너도 우리와 같은 서큐버스인 모양이다.” 누나가 셋, 누나들은 서큐버스이지만 자신은 평범한 인간인 줄 알고 살던 서송하. 인간의 나이로 스물하고도 여섯 번째 생일, 가족과 생일 파티를 하다 어마어마한 공복을 느끼고 쓰러진 서송하는 누나들로부터 자신 역시 서큐버스라는 기함할 사실을 알게 된다. 신은 잔혹했다. 양심이 있다면 네쌍둥이 중 막내인 저는 인큐버스로 분류해 주든지, 아니면 평범한 인간으로 태어나게 했어야 옳았다. 인간의 나이로는 성인이 된 지 여섯 해가 훌쩍 지났지만 악마의 나이로 성년이 된 것은 고작 일주일 전이다. 서송하는 태평하게 누나들과 초를 불다가 뒤로 자빠졌다. 뱃가죽이 등에 들러붙고 위장이 걸레처럼 쥐어짜이는 감각은 끔찍했다. ‘씨발, 왜 남잔데 서큐버스야!’ 남자의 정기를 야금야금 빨아먹어야 하는 서큐버스. 게이가 아닌 서송하는 당황스러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혹시나 해서 게이 어덜트 비디오까지 찾아봤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서송하는 점점 심해지는 공복에 괴로워하고, 답답한 마음을 친구와 술로 풀다 술집에서 실수로 한 남자의 옷을 더럽힌다. 술에 취한 채 사과하는 서송하에게 남자는 차갑게 경멸의 시선을 던진다. 남자의 수려한 외모는 불순물 하나 없이 깨끗한 흰 안구에 먹물을 찍은 듯 뚜렷한 눈동자가 완성했다. 강렬한 안광이었다. 강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남자는 서송하를 경멸하는 시선으로 내려다보았다. “이래서 주정뱅이는…….” 이런 남자의 태도에 깊이 상처받은 서송하는 얄팍한 복수를 꿈꾸며 남자의 꿈속으로 들어가는데. “저 건방진 새끼……. 정기를 쪽쪽 빨아먹어 주마…….” 서송하는 손수건을 꽉 쥐고 이를 갈았다. 그리도 목을 빼고 부르짖던 제 성 지향성은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 그리하여 서큐버스의 첫 몽정은 음욕이 아닌 음험한 복수심으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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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치도록 아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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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상화 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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