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망나니 대공, 노예에게 길들여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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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가의 망나니 오메가, 이안 로즈버드의 삶은 늘 쾌락의 연속이었다. 오로지 섹스, 술, 파티뿐. 하룻밤 파트너 따위 얼굴도 기억 못 한다. 그러나 평온했던 그의 일상은 갑작스러운 대공 부부의 죽음으로 급커브를 탄다. 부모의 장례를 치르기도 벅찬데, 가문의 변호사는 황당한 유언장을 내민다. 대공 부부가 남긴 ‘조건’을 완수해야만 가문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것. 변호사는 그 조건을 알려 주겠다며 이안을 으슥한 지하로 데려간다. 그곳에 갇혀 있는 건, 다름 아닌 웬 남자애……? “이 아이를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우시는 것이 그 조건입니다.” 문란한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 졸지에 육아를 하게 된 이안. 이름도 대충 ‘노예’란 뜻의 ‘세루스’라고 지어 주고, 막장 육아의 끝을 보여 준다. 그런데 원래 애들은 이렇게 일찍 자라던가? 기숙 학교에 보낸 사이, 그 작고 말랐던 꼬맹이가 사내가 되어 돌아왔다. 이안의 취향을 쏙 빼닮은 알파가 되어서. *** “역시 가만히 있질 못하는구나, 이안은.” 이안의 고개가 억지로 뒤로 젖혀졌다. 다정한 말투와 달리, 머리채를 잡은 손길은 거칠기 짝이 없다. “세루스, 아프잖아. 이, 이거 놓고 얘기해, 응?” 다급한 항변에도 사내는 눈을 가늘게 뜨며 부드럽게 말할 뿐이었다. “그러니까 얌전히 따라 나오는 게 좋지 않을까, 이안?” 이안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자, 천천히 손의 힘을 풀고 머리를 쓰다듬는다. 이내 손을 꼭 붙들고 난교 파티를 벗어나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세상에, 그 소문이 정말인가 보네요.” “유산으로 웬 사내를 물려받았다죠?” “그 노예한테 붙잡혀 산다더니, 소문이 맞는 모양이에요.” 요컨대, 망나니 대공에게 목줄이 채워졌다는 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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