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이 밤이 끝날 때까지

시골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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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희(29) 평범한 여자. 서재호(32) 절대 평범하지 않은 남자. 차태민(34) 나쁜남자. 조하란(30) 외로운 여자. 어느날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받고 시작한 하룻밤의 일탈. 그 속에서 만난 한 남자. 그 남자로 인해 평범한 그녀의 일상이 흔들린다. <<본문 중에서>> “어떻게 절 찾아오신 거죠?” “차태민 씨 알죠?” 처음 보는 여자의 입에서 아무렇지 않게 튀어나온 내 남자의 이름. “그 사람을 어떻게 아시죠?” 그녀는 잠시 나를 보고 웃음을 지었다. 아주 기분 나쁘면서도 섬뜩한 그 미소. 아름다운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혹시 그 남자가 유부남인건 알고 있었어요?” “그게 무슨······?” “표정 보니 몰랐던 모양이네요. 그 사람. 차태민이라는 남자 아내가 있는 사람이에요.” 눈빛하나 표정하나 흐트러트리지 않고 술술 뱉어내고 있는 그녀의 말에 난 기가 막혔다. 겉은 멀쩡하게 보이는데 이 여자 혹시 미친 걸까? 그런 것이 아니면 내가 지금 꿈을 꾸는 걸지도······. “갑자기 찾아와 이런 식으로 충격을 주게 된 거 저도 유감스럽게 생각해요.” “잠깐만요. 죄송한데요. 아무래도 사람을 잘 못 찾아온 것 같아요. 제가 아는 그 사람은 절대로······” “나이 서른넷. SZ그룹 기획실장 차태민. 아닌가요?” 가슴이 쿵하고 떨어져 내리며 머릿속이 하얘져갔다. 그대로 굳어져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던 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미. 믿을 수 없어······. 다, 당신 뭔데 이런 식으로 사람을 모함하는 거죠?” 부들거리며 정신없이 쏟아내는 내 말에 그녀는 씁쓸해지는 표정으로 나를 한참을 바라보다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못 믿겠으면 그 남자에게 확인해 봐요. 부정하진 못 할 테니” 도도한 걸음으로 나를 비켜 문 쪽으로 향하던 그녀를 나는 다급히 돌려세웠다. “말해. 당신 뭐야? 당신 누군데 이딴 소리를 지껄이고 가는 거야?” “나? 당신과 일 년 동안 동거하고 있는 그 남자의 아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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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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