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짝사랑은 따로 있지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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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은 중학교 동창이던 석웅을 짝사랑한다. “다음 달, 그러니까 12월 중순이야.” 고백 한번 못 해 보고 애달파하기만 할 뿐인 짝사랑이었지만. 석웅의 청첩장을 받고 근심에 빠진 윤성에게 석웅의 부친 만중이 다가와 술 한 잔을 건넨다. “근심 없애 주는 약. 아주 효과가 좋다니깐.” 정체 모를 새하얀 알약 하나를 타고서. *** “보짓살이 아주 통통하게 부풀었어. 씹질할 맛이 나.” 마찰로 뜨끈하게 달아오른 항문을 매만지며 만중이 아무렇지 않게 평가했다. 보지에, 씹질이라니. 내뱉는 단어 하나하나에 윤성을 능욕하려는 의도가 넘실거렸다. “후우…… 이런 암캐를 몰라보다니, 내 아들이지만 석웅이 놈이 많이 눈치가 없구만.” 모멸감을 끼얹는 말에 윤성의 눈썹이 좁아졌다. 그러나 만중이 각도를 바꿔 전립선을 자극하자 어쩔 도리 없이 흐물흐물 녹아 버렸다. 마구잡이로 박아 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더, 더, 더. 재촉하는 말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아 윤성은 혀끝을 깨물었다. 섹스를 좋아하는 편이어도 성감에 이렇게까지 민감하진 않았는데, 처음 해 보는 항문 섹스가 왜 이렇게 쾌락적인지 알 수가 없었다. <작품 키워드> 현대물, 피폐물, 애증, 나이차이, 다공일수, 개아가공, 강공, 집착공, 절륜공, 미인수, 까칠수, 짝사랑수, 하드코어, 3인칭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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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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