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노블레스 오블리주 [단행본]

모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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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ESP적합도 98.8%, 공간을 다루는 막강한 초능력. 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에스퍼로 발현한 수리엘 테이더는 제국군 양성소로 끌려간다. 수리엘은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 감금되어, 에스퍼를 질투하는 교관에게 학대당하며 황실에 대한 충성을 세뇌당한다. 그 지옥 속에서 수리엘을 구출한 건 황태자 유지니아였다. 그러나 해맑던 수리엘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황족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죽음도 불사하는 병기만이 남았을 뿐. “수리엘 테이더. 망가졌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쓰는 못된 버릇은 누가 가르쳤지?” “거기서, 어… 정신, 교육실에 너무, 오래… 있는 바람에…….” 유지니아는 모두가 망가졌다 손가락질하는 아이의 목줄을 스스로의 손에 감는다. 그로써, 자신이 수리엘의 세상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수리. 네가 가장 오래도록 충성을 바칠 황족은 내가 될 거야.” “예, 전하.” “나를 기준으로 살아가렴.” 수리엘은 머릿속 깊이 새겨진 황가에 대한 충성에 더불어 구원자 유지니아에게 정신적으로 예속된다. 유지니아는 황제로 즉위한 이후에도 여전히 그에게 엄격하고도 다정한 지주가 되어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충성심뿐이었던 수리엘의 마음속에 가져서는 안 될 감정이 피어오른다. “그래. 네게는 이게 상납이라는 거지. 어디 그 충심을 보여 보렴, 수리엘 테이더.” 세뇌된 충성과, 그를 향해 커져가는 마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수리엘. 삶의 유일한 구원자와의 관계는 점차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치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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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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