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대표님과 러브 크러쉬

윤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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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망했다고 생각한 인생. 거기서 더 망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역시 이곳은 지옥이 맞았다. 생지옥이었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안 서요.” “네……?” 킥보드로 회사 대표, 서주환을 치는 사고를 낸 것도 모자라 그를 고자로 만들었다. 해영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머리를 감싸 쥐고 절규했다. ……아니, 그런데. 저게 안 선 거라고……? “그럼 보, 보여 주세요! 제 눈으로 봐야 믿을 수 있으니까, 그…… 어디 한 번 보여 달라고요. 정말 서는지, 안 서는지.”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저도 모르게 뱉은 말이었으나.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 그는 마치 먹잇감이라도 노리는 듯 형형한 눈빛을 날카롭게 빛냈다. “그러죠. 대신, 정말 안 서면 안해영 씨가 책임지고 세워 줄 거예요?” 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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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공의 아이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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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입술이 닿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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