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무심한 색기

씽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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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동생이 휴가를 나왔다. 제 선임이라는 허우대 멀쩡하고 심지어 아주 잘생긴 새끼를 데리고…. “나 전역할 때까지만 내 방 좀 쓰게 해 줘.” 내산내집인데 이 동생 놈은 맡겨 놓은 것 찾아가듯이 너무나 당당하다. “안 ㄷ….” “집이… 없어요. 제가.” 내내 생글거리는 얼굴로 내 질문에 대답하던 동생의 선임 놈이 눈을 똑바로 맞춰 오기에 단호하게 노려보려던 참이었다. 한데 선임 녀석의 눈빛이 가슴 아프게 처연히 축 처져 있었다. 어디서 그런 사슴 같은 눈빛으로…. “월세는 원하시는 대로 드릴게요. 얼마나 드릴까요?” “송혜문, 뭐 해? 계약서 뽑아오지 않고!” 우리 집에 세상 물정 모르는 호구 놈이 넝쿨째 굴러들어 왔다. *** “야한 새끼…. 우리 섹스할까?” “그거면 되겠어요?” “…왜? 싫어?” 도준의 성기에서 입을 뗀 혜주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흐릿한 눈빛으로 취기에 휘청대는 혜주의 모습을 바라보는 도준의 시원하게 뻗은 눈가에 흥분의 열기가 잔잔하게 퍼졌다. “사람 참 헷갈리게 하고….” 낮게 깔린 목소리로 천천히 내뱉은 도준의 말과 달리 그의 성기는 여전히 잔뜩 성이 난 채로 꺼떡거리며 그녀를 부르고 있었다. “흐음…. 싫으면 나갈게.” 몸을 돌리는 혜주의 모습을 뜨거운 눈길로 바라보던 도준은 다리에 걸려 있던 바지를 벗어 버리고 그녀의 어깨를 잡아 세웠다. “후회하지 마요.” “읍…!” 도준은 혜주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벽에 밀어붙인 채 입을 맞추었다. 거칠게 파고들어 오는 입술에 허덕이며 그의 단단한 몸과 발기한 분신에 바짝 붙어 있는 그녀의 음부도 짜릿하게 젖어 들었다. “나, 안 멈춰요.” 순식간에 윗옷까지 벗어 던진 도준의 입술이 혜주의 입술을 삼키더니, 이내 그의 뜨거운 손이 그녀의 블라우스 속으로 뱀처럼 기어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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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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