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불완전동거 [무삭제판]

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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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살 수가 없어 무작정 해 버린 가출. 갈 곳도, 연락할 친구도 없이 길을 헤매던 서윤은 우연히 길거리에서 대학 동창인 준명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와 의도치 않게 그 밤을 함께 보내게 되고, 어렴풋이 그의 감정을 알아채게 된다. 하지만 당장 먹고살 길도 요원한 처지인지라 그의 마음을 모르는 척하는 서윤에게 준명은 제 빌라의 방 한 칸을 빌려주겠다고 제안해 오는데……. “어젯밤 일은 사과할게. 그렇게 오랜만에 만났는데 선뜻 술을 같이 마시고, 집까지 쫓아오기에 너도 나를 좋아하는 줄 오해해 버렸어. 이상한 뜻으로 같이 있자는 거 아냐. 순수한 친구로 지내자는 뜻이니까, 여기 있어 줘. 너 이대로 보내면 내가 나를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아서 그래.” “네가 뭘 그렇게 잘못해서…?” “친구한테 못된 짓 했잖아. 그게 아니더라도 널 그냥 보내고 잠이 오겠냐?” “신세 지는 게 싫어서 그래. 엄마에게 아주 질렸거든.” “그럼 알바비 나오거든 방세 내면 되잖아.” “…….” “대충 계산하면 네가 싫어할 것 같으니까 부동산에 가서 물어보자. 이런 집에서 방 한 칸만 쓰는 경우는 아마 고시텔보다도 쌀 거야.” “정말 순수한 친구로 지내 줄 수 있어?” “내가 여자들한테 실수한 적 있냐? 뭐, 손을 덥석 잡는 버릇이 있긴 하지만, 싫다는 여자 쫓아다니거나 하지는 않았잖아.” “방세 분명히 받을 거지?” “안 주면 하루에 열 번씩 쪼아댈게. 그럼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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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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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