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언니의 남사친을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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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이 ‘필요’해서 만든 제 사람이라면, 채린은 필요에서 벗어난 ‘불필요’한 관심사였다. 처음엔 발갛게 도드라진 호감이 귀여웠고, 다음엔 반가웠다. “히히, 언니 따라 왔어요. 오빠 보고 싶어서.” 그리고 그 다음엔. 불쑥, 닿고 싶었다. 만개한 들꽃처럼 소담하고, 더없이 싱그러운 말간 얼굴 곳곳에. 골치 아프게 자라나 깊숙이 뿌리내린 그 애를 차마 잘라내지 못했다. 욕심, 욕망, 집착. 불시착한 그 애를 잘라내야 마땅한 걸 알면서도 그만큼 흉흉하게 자란 이기심에 그러지 않았다. “넌 날 너무 무르게 보는 것 같아.” *** 채린에게 보인 적 없던 민낯. 으레 그려넣던 웃음기를 지운 이준은 솔직한 답을 원하는 채린에게 기꺼이 답해주었다. 그래, 이 또한 짚고 넘어가는 편이 좋을 테니. “난 네 기대만큼 건전하지 못하고, 다정하지 못할 수도 있어. 어쩌면 네가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로 집요할지도 모르지.” “……오빠가, 저를요?” “왜, 아닐 것 같아?” “아, 아니. 그냥, 왠지 그 말은 제가 할 말 같아서.” 진지하게 반문하는 채린의 모습에 웃지 않을 수 없었던 이준은 푹 고개를 떨군 채 어깨를 들썩거려가며 겨우 웃음을 삼켰다. 그러거나 말거나, 불건전하고 거칠고 집요한 한이준은 도무지 현실성이 없어 절레절레 고개를 저은 채린은 문득 상상해보다, 저답게 솔직하게 답하며 입꼬리를 올렸다. “근데, 웬만큼은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8년을 벗겨지지 않은 콩깍지잖아요.” 두 언니가 질색하다 못해 혀를 내두를 만큼 채린은 기승전 한이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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