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한 번뿐인 내 인생

페일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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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2020년에 출간한 작품의 개정판입니다. 전체적인 문장 수정, 일부 내용 추가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모두 한 번을 산다. 오직 한 번을 산다. 그리고 나는 너를 위해 살고 싶어졌어. 누구에게나 한 번뿐인 인생. 온전히, 사랑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기에도 짧다면 짧은 인생. 그러나 때로는 망망대해처럼 아득해서 혼자서 헤엄쳐 나가기 버거운…… 그 인생의 항로에서 그는 그녀를 살아가는 이유로, 그녀는 그를 삶을 이어갈 버팀목으로 삼고자 한다. *** “여기서 또 하자고요?” 그는 내 뒤에서 나를 안고, 아니 품고 내 귀를 타고 목선을 따라 천천히 입을 맞추면서 두 손으로는 내 가슴을 쥐었다 놓았다 결국은 앞섶의 단추를 풀었다. 하나, 둘, 그리고 세 번째부터는 푼다기보다는 뜯기고 있었다. 아무래도 좋았다. 몸을 돌려 레이스만 두른 채 드러나버린 내 가슴을 그의 품에 대었다. 곧바로 그의 열 오른 입술이 가슴골을 파고들고 뜨거운 숨이, 젖어버린 혀가 한 번도 남자에게 머금어진 적 없는 내 가슴을 집요하고 농밀하게 탐했다. 누군가의 손길이 우악스레 내 옷을 찢어발기고 그 안에 잠들어 있던, 닿은 적 없던 내 몸의 곳곳이 화로처럼 달구어져 욕망의 생생한 기색으로 붉어진다. 꼿꼿해진다. 나 역시 갈급해 마지않아 그 모든 순간 그가 더 거칠게 다루어줬으면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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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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