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원하고 원하다

단설(旦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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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장난처럼 정해진 결혼. “김하진, 나와의 약혼 괜찮아?” 양쪽 부모님의 사고 이후 없던 일이 되지 않은 채, 하진은 고교 졸업 후 예정대로 무진과 약혼을 하게 된다.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게 아닌, 결혼을 전제로 한 약혼. 게다가 어린 시절부터 무진만을 마음에 품어 온 하진에겐 더없이 원하고 원한 일이었다. 그러나 철저할 만큼 속내를 보여 주지 않는 무진 때문에, 차마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부모님 사고의 진실 때문에, 하진은 그저 하릴없이 무진을 기다리기만 하는데……. ‘욕심이라고 해도……, 아니 욕심인 거 알아요. 그런데 오빠가 포기가 되지 않아요. 어른들의 말씀 때문이 아니라…… 오빠를 내 남자로 갖고 싶어요. 오랫동안 혼자 좋아한 마음이에요. 너무 오래 원하고 원했던 마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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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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