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버스 안의 친구아빠

서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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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내 가슴을 들뜨게 한 남자가 고등학교 동창의 아빠였다. “당연하지. 빨리 카드나 찍어.” 내 짝사랑의 대상인 버스를 운전하는 남자가 명훈에게 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아빠는 아들한테 너무 빡빡하게 군다니까. 어? 야, 고준태.” 명훈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가 나를 보더니 눈을 크게 떴다. 조금 전에 그가 아빠라고 불렀으니 나를 설레게 하는 남자가 최소한 나보다 스무 살은 많다는 뜻이었다. 나이 차이야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지만, 친구 아빠라는 건 마음에 걸렸다. “아, 명훈아, 오랜만이다.” 이 짝사랑을 계속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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