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동정은 사랑 없이 할 수 없다

매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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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나에게 윤우주는 짝사랑 상대였고, 섹스 파트너였으며, 선망과 원망을 동시에 바쳐야 하는 존재였다. “너는 서은이가 불쌍하지도 않아?” “당연히 불쌍하지.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졸업식 날, 절친이라 여겼던 여자애와 그의 대화를 듣기 전까지는. “나 내일부터는 너 안 좋아할 거야.” 그의 비웃음을 각오하고 한 말이었으나, 윤우주는 얄밉게도 비웃음조차 흘리지 않았다. “새롭지도 않은 각오네.” 차서은이 윤우주를 사랑하는 건 당연한 거였으니까. 윤우주가 차서은을 사랑하지 않는 것만큼이나. 하지만 나는 그 당연함에 머물지 않기로 했기에 너에게 이별을 고했다. “기다리던 사람이 내가 아닌가 봐? 나는 네가 옷을 입고 있든, 벌거벗고 있든 어느 쪽도 상관없는데.” 네가 나를 잡으러 올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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