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뒤엉키는 남매

에이바

24

에이다 크로스. 그녀는 크로스 백작가의 명백한 차기 가주였다. 노스파이어 가문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기 전까지는. 에이다는 패배를 인정하고 노스파이어 가문과 협상을 진행한다. “우리는 항복하겠어. 이 전쟁에서 패배했고, 더 이상 너희 노스파이어 가문에 적대행위를 하지 않을 거야.” 패배는 쓰지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내어줄 것은 내어주고 다시 가문을 일으키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노스파이어 가문은 그녀의 그런 희망조차 짓밟아 버리고 만다. “카일 크로스를 소개하지. 너희 크로스 가문의 제2 후계자이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제2 후계자는 내 동생 에밀리아고 그 아래에 자매들도 있어!” “아니, 맞아. 사생아니까.” 크로스 가문의 가주이자 자신의 아버지가 창부와 낳은 아들의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 에이다. “처음 뵙겠습니다, 에이다 영애님.” “…….” “아니, 누님.” 그는 가주의 자리를 빼앗은 것으로도 모자라 그녀를 소유하려 하는데... “좋아, 당신을…… 아니, 누나를 봐서 목숨은 살려 주지.” “…….” “대신 그 대가를 치러 줘야겠어. 내 정부가 되는 거야.” “……뭐?” “내게 몸을 바치라고.” *** “날 죽이니 뭐니 욕하면서 사실은 다리 사이를 흠뻑 적시고 있었어. 동생한테 따먹히는 걸 기대하고 있기라도 했던 건가? 정말 어쩔 수 없는 색녀네.” “너, 감히…….” “크로스 백작가의 장녀가 이렇게 음탕하다는 소문이 퍼지면 어떨까. 아주 기대되지 않아? 분명 세간엔 착실하고 고분고분한 아가씨로 알려져 있을 텐데 말이야.” “…….” “이젠 대꾸도 하지 않겠단 거야? 뭐 좋아. 그것도 재밌지.” 비웃음과 함께 카일은 자리에서 일어난 뒤 옷가지를 벗어젖혔다. 윗도리에 이어 바지까지, 순식간에 나신이 된 모습이 어둠 속에 드러났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잔인한 구속
8
2 현세로 귀환한 최강 신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