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붉디붉은

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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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상으로는 서홍건설의 하나뿐인 외아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사생아에 적자가 가업을 잇기 전까지 사업을 지켜 주는 고용인에 불과한 처지인 창우. 어느 날, 창우는 한 여자를 구해 주게 된다. 오래된 폭행 흔적에 이름도, 나이도, 기억마저 흐릿했던 여자를. 새까맣고 맑은 눈동자가 인상적인 그녀를 창우는 홀로 둘 수 없어 자신의 집으로 끌고 오고 그때부터 창우와 그 여자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내 집에 갈래?” “가도…… 되나요?” “내 집이니까. 대신 공짜는 아니야.” “뭘 해 줘야 하죠?” “노동을 해야지.” “어떤 노동?” “설거지를 하든지, 청소를 하든지, 날 위해 뭐든 해야겠지.” “일은…… 자신 있어요.” “나이가 몇이야?” “모르겠어요.” “집안일을 해 주면 먹고 자는 문제를 해결해 줄게. 네가 건강해질 때까진 돌봐 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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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마가 속삭일 때
11
2 퍼스트 키스(1st Ki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