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별난 아씨의 무모한 계획

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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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의 아버님만 뵙고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이리 별당으로 불러주니… 허억!” 벌써 사내가 초야를 치를 걸 상상하는지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말하다가 화들짝 놀랐다. 당연한 반응이었다. 사대부가의 여식이 속바지와 속곳을 입지 않고 있다가 치마를 번쩍 위로 올렸으니 기겁할 만도 했다. 그런 사내와 달리 가뜩이나 날이 무더웠던 참이라서 그런지 시원했다. “도련님, 전 이리 중요한 걸 미리 보여드렸습니다. 그러니 도련님도 당장 보여주시지요.” 아무렇지 않다는 듯 태연하게 말하며 다가갔다. “이, 이게 무슨 짓입니까? 당, 당장 내리시오.” 사내가 조금 전보다 얼굴이 더 붉게 변해서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덩어리 같았다. “무슨 짓이라뇨? 도련님, 첫날밤에 서로 다리 사이에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큰일이지 않겠습니까? 달리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란 말이 달리 있겠습니까? 도련님만 보시고 평가가 끝난 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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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내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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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 번째 첫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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